고물가 시대 알뜰여행족 주목…코레일, 왕복 열차 반값+농촌 체험 패키지 20곳으로 확대
2026년 07월 01일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내놓은 결합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왕복 열차 운임을 절반으로 낮추고, 해당 지역의 문화 체험까지 하나로 묶은 패키지가 바로 그것이다.
코레일은 7월 1일부터 ‘지역사랑 철도여행×농촌투어패스’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전했다. 이 패키지는 익숙한 관광지 대신 지방 소도시의 숨은 매력을 찾는 이른바 ‘촌캉스’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여름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작년보다 두 배 넓힌 지역…전국 7개 권역 20곳
이번 상품은 지난해 처음 시장에 등장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대상 지역을 작년 10곳에서 20곳으로 대폭 확장했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전국 7개 권역에 걸친 인구감소지역이 그 무대다.
운영 기간은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이다. 여행객은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중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최종 가격은 절반 할인된 왕복 열차 운임에 농촌투어패스 요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출발해 충북 제천으로 향하는 ‘제천-충북권 농촌투어패스 24시간권’의 경우, 서울과 제천을 오가는 KTX 왕복 운임이 1만7천원(절반 가격)으로 줄어들고 여기에 충북권 패스 요금 2만4천원이 더해져 총 4만1천원이 된다.
승마부터 전통주까지…도심선 못 누리는 체험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이 패키지는 보다 밀도 높은 여행을 설계했다. 승마, 원예, 전통주 제조 등 도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로컬 특화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더불어 해당 권역 내 가맹점에서는 지정된 시간이나 횟수 안에 지역 맛집과 주요 관광지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 이민성은 이 상품이 가성비 높은 철도 여행과 깊이 있는 지역 관광,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한 번에 즐기도록 세심하게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대한민국 각 지역이 지닌 따뜻한 분위기와 색다른 정취를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 할인 상품을 넘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체험하게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모바일로 간편 예매…구매 시 주의할 점
상품 예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이나 코레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열차 승차일을 기준으로 한 달 전부터 최소 5일 전까지 구매를 완료해야 하므로 일정 계획에 유의해야 한다. 결제가 완료되면 3일 안에 스마트폰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모바일 패스가 전송되는 구조다.
이번 상품은 단기적인 여행 수요를 자극하는 동시에 인구감소 지역에 실질적인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장치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코레일이 이러한 결합 상품을 얼마나 더 확장하고 정교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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