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연극 포스터 앞에서 동료 방은희에 전한 다정한 응원
2026년 07월 03일

지난 3일, 배우 김성령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어두운 색 셔츠를 입고 어깨에 가방을 맨 편안한 차림이다. 그가 서 있는 곳은 한 연극 공연장. 벽에는 동료 배우 방은희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인쇄된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김성령은 그 포스터를 향해 손을 뻗어 무언가를 정리하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함께 올라온 글에는 “다정한 배웅”, “내 친구”, “방은희 배우”라는 문구가 담겨 있어 오랜 인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느껴졌다. 포스터에는 ‘윤선영 역할’이라는 표시와 함께 방은희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어, 이 자리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깊은 우정을 바친 응원 방문이었음을 알려준다.
미스코리아 진에서 연기파 배우로… 데뷔 초창기부터 쌓아온 필모그래피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면서 대중의 시선을 처음 끌었다. 같은 해 ‘연예가 중계’ 여자 MC로서 방송 신고식을 치른 그는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데뷔 초반에는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 진행을 병행하며 얼굴을 알리다가, 본격적으로 연기자로서 발을 들였다.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대종상영화제와 춘사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화려한 출발을 알린 그는 이후 ‘표적’, ‘독전’, ‘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작품을 선택하며 캐릭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최근 영화 ‘대가족’과 ‘금주를 부탁해’에서 각각 주연과 조연을 소화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OTT·드라마·예능 삼각편대… 중견 배우의 새로운 도약
드라마에서도 김성령의 행보는 눈부시다. ‘왕과 비’의 폐비 윤씨, ‘명성황후’의 일본인 첩자 미치코, ‘무인시대’의 무비 역은 당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JTBC ‘상속자들’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로 다시 주목받은 그는 ‘여왕의 꽃’, ‘야왕’, ‘추적자 더 체이서’ 등 안방극장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췄다. 최근에는 웨이브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을 맡아 정치 풍자극 속에서도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쳤고, 에이판 스타 어워즈에서 OTT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플랫폼을 초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JTBC ‘정숙한 세일즈’에서는 코믹하면서도 영리한 오금희 캐릭터를 통해 차가운 도시 여성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능에서는 ‘나는 살아있다’에서 최고령 출연자로 극한 환경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정글의 법칙’에서도 적응력을 발휘하며 대중과 가까이서 소통했다.
공익 활동부터 가정사까지… 인간 김성령의 다양한 얼굴
연기와 방송 활동 외에도 김성령은 사회공헌에 힘을 보태고 있다. ‘희망TV SBS’ 등 기부·희망 관련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아 나눔의 메시지를 전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장해왔다. 가정에서는 1996년 결혼한 남편 이기수와 장기간 장거리 부부 생활을 유지해온 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산에 사는 남편과 각자의 일터를 지키며 두 아들 이준호, 이찬영을 키워낸 이야기는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알려졌다. 한편 최근에는 자신의 사진이 투자 사기에 무단 도용된 사건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이미지 보호에 나서는 등, 부드러운 외면 아래 단호한 내면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계 안팎의 시선: 동료 응원이 주는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
이번 방은희 응원 사진은 단순한 근황 전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예계에서 오랜 경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대중에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성령 같은 베테랑 배우가 직접 연극장을 찾아 동료를 챙기는 모습은 후배 연기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개인적인 응원이 자칫 홍보성 게시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령은 최근 ‘정숙한 세일즈’와 ‘금주를 부탁해’, 영화 ‘부활남’ 등 연이은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여전히 왕성한 현역임을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행보로 대중과의 접점을 계속 넓혀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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