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글로벌 차트 입성…지상파와 장르물 경쟁 가열
2026년 07월 01일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안방극장에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포진하고 있다. 서스펜스, 액션, 범죄 스릴러, 오컬트 등 각기 다른 색깔을 내세운 신작들이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잡기 위해 경쟁하는 구도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지상파 3사( KBS·SBS·tvN)가 동시에 신작을 공개하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름 시즌을 맞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OTT 플랫폼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지상파도 장르물로 승부수를 던지는 분위기”라며 “올여름은 시청자들의 취향이 더 세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맨 끝줄 소년’, 공개 사흘 만에 글로벌 차트 입성
지난 6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맨 끝줄 소년’(연출 김규태, 극본 장명우)은 서스펜스 장르의 강자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실패한 작가이자 교수인 허문오(최민식 분)가 제자 이강(최현욱 분)의 천재성에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8위를 기록했다. 해외 매체 한 곳은 “대사 전달 방식이 뛰어나며, 매 순간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며 이 드라마를 극찬했다. 예측 불가능한 반전 구조와 교수와 학생이라는 독특한 관계성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BS ‘김부장’, 부성애와 액션으로 시청률 상승
동시기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은 전통적인 복수 액션 장르에 부성애를 더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1회는 전국 기준 9.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이틀 만에 방영된 2회는 15.7%로 껑충 뛰었다. 전설의 특수요원이었지만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김부장(소지섭 분)이 딸을 찾기 위해 숨겨온 전투 본능을 드러내는 설정이 통쾌한 액션과 묵직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는 반응이다. 일반적인 복수극과 달리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남성 시청자뿐 아니라 가족 시청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요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KBS2 ‘결혼의 완성’·tvN ‘오싹한 연애’, 7월 공개 대기
7월에는 KBS2와 tvN이 각각 새로운 장르물을 선보인다.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KBS2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연출 김정현·김민태, 극본 정재하)은 이혼 직전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신경외과 의사의 이야기다. 남궁민이 주인공 강태주 역을 맡았으며, 이설이 아내 고세윤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남궁민은 이전 작품에서도 감정 연기와 액션을 동시에 소화하며 호평받아 온 만큼,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새로운 얼굴에 기대가 쏠린다. 같은 달 18일에는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연출 이민수, 극본 최정미)가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오컬트와 로맨스를 결합한 독특한 설정이 돋보인다.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 천여리(박은빈 분)와 귀신을 가장 두려워하는 검사 마강욱(양세종 분)이 좌충우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천여리와 산 자의 죄를 추적하는 마강욱의 이질적인 공조가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장르물 홍수 속, 시청자 선택은 더 다양해질 것
올여름 안방극장은 한마디로 ‘장르물 전쟁’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적인 로맨스나 가족극 대신, 스릴러·액션·오컬트라는 비교적 하드한 장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OTT와 지상파가 각자의 플랫폼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놓으면서, 시청자들은 더 많은 선택지를 얻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고 분석한다. 앞으로 어느 작품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잡을지, 7월 중순 이후 판세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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