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글로벌 반성연 대표, 자사주 수령 3주 만에 일부 매각 예고…급격한 지분 변동에 시장 주목
2026년 07월 03일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가 회사로부터 자사주를 받은 지 불과 3주 만에 보유 주식 일부를 내다 파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급격한 지분 변동이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가 6월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 대표는 자사주상여금 명목으로 보통주 7970주를 새로 취득했다. 취득가는 주당 19만8100원, 총 15억7885만7000원어치였다. 이로 인해 반 대표의 전체 보유 주식은 226만9780주에서 227만7750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18.21%에서 18.27%로 소폭 상승했다. 이 스톡그랜트는 6월 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회사가 최고경영자에게 주식 형태의 보너스를 준 셈이다.
그러나 반 대표는 이달 26일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26일 사이에 보통주 8만2698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매각 물량이 앞서 받은 스톡그랜트 물량(7970주)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사실이다. 즉, 새로 받은 주식보다 훨씬 많은 구형 지분을 파는 구조다. 처분이 완료되면 반 대표의 지분율은 18.24%에서 17.58%로 0.66%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게 된다. 상장 초기부터 최대주주 지분율이 20%를 밑돌며 지배력 논란에 시달렸던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콜옵션 행사가 불러온 막대한 세금 부담, 진짜 이유인가
반 대표 측은 이번 지분 매각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년 11월 행사한 콜옵션에서 발생한 세금을 꼽는다. 거래계획보고서를 살펴보면, 그는 2025년 11월 달바글로벌 주식에 대한 콜옵션 32만5000주를 행사했다. 매입가액은 총 23억671만2500원이었다. 이 콜옵션은 회사가 작년 5월 22일 상장한 뒤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권리가 생겼고, 반 대표는 그 시점에 맞춰 옵션을 실행했다. 그 결과, 2025년 귀속 종합소득금액 중 기타소득이 399억7582만327원에 달했으며, 이에 따른 종합소득세 산출세액만 179억4438만5599원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상장 시점과 상장 전 구주매출에서 발생한 세후 매도가액 38억5337만9745원을 차감하고 나면, 추가로 조달해야 할 자금이 140억9100만5855원이나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회사가 공시한 처분 예정 단가는 주당 23만2000원, 총 거래금액은 약 191억8601만원으로 잡혔다. 다만 이 수치는 대주주 양도소득세율 27.5%와 블록딜 할인율 3.5% 등을 감안해 산정한 예상 가액일 뿐, 실제 거래 단가는 매매계약 체결 시점의 종가에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결정된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오로지 세금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며 그 외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콜옵션 행사로 200억원 가까운 자금 부담이 생겼기에 신속히 해결하고자 했고, 필요한 만큼만 팔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통상 블록딜 할인율이 5%를 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거래는 3.5%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수 법인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재무적투자자(FI)라고 전했다.
지분율 17%대, 경영 안정성에 빨간불? 회사는 “우려 없다”
반 대표가 이번 매각을 마치면 보유 지분율은 17.58%로 낮아진다. 상장 과정에서도 최대주주 단독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해 시장의 우려를 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추가 매각은 경영권 안정성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 실제로 달바글로벌은 상장을 앞두고 FI 등과 공동보유목적확약을 체결해 우호 지분을 결집하는 방식으로 지배력 리스크를 보완한 바 있다. 2025년 10월 30일 기준 반 대표와 특별관계자 12인이 보유한 주식은 450만5842주(비율 35.67%), 주권 기준 421만7342주(34.17%)였으며, 주요계약 체결 물량까지 합치면 527만2652주(41.83%)에 달했다. 그러나 이 중 일부 확약은 상장 후 6개월 또는 1년이 지나면서 효력이 만료됐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상장 1년 확약이 종료된 상태다.
회사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지분율이 낮아지면 주총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당사의 주주 구성은 우호적이고 장기적인 우량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임시주총에서도 회사 측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최대주주의 스톡그랜트 수령과 대규모 지분 매각 사이의 시간 간격이 너무 짧다는 점, 그리고 매각 물량이 스톡그랜트 규모를 크게 웃돈다는 점에서 단순 세금 납부 이상의 전략적 의도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세금 부담이 140억원대임에도 매각 규모가 191억원으로 책정된 점, 그리고 할인율 3.5%를 감안하더라도 실제 매각가가 공시 예정가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반응은 냉담…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블록딜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달바글로벌의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달바글로벌은 전 거래일(24만1500원)보다 6.00% 급락한 2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22만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834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상장 첫날부터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리스크를 안고 출발한 이 회사가,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투자자 신뢰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향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반 대표가 예정대로 블록딜을 마무리한 뒤 추가 매각 계획이 없다는 점을 확실히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 성과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법이 없어 보인다. 달바글로벌이 이번 난관을 어떻게 넘길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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