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시청률 4.1%→11.4% 자체 최고 경신, 넷플릭스 글로벌 2위…허남준·강현주 작가 SBS 특별상 수상

2026년 07월 03일

허남준 유연석 SBS 특별상

드라마 부문: ‘멋진 신세계’가 남긴 시청률과 글로벌 흥행

서울 목동 SBS 사옥 13층 공개홀에서 2일 열린 ‘2026 SBS 상반기 시상식’은 방문신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드라마 부문 특별상은 최근 종영한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의 주연 배우 허남준과 극본을 쓴 강현주 작가에게 돌아갔다. 첫 회 시청률 4.1%로 출발한 이 작품은 막판 11.4%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 집계 기준, 방영 5주차임에도 ‘글로벌 톱 10 비영어권 쇼’ 주간 순위 2위(6월 1~9일)에 올랐다. 허남준은 수상 소감에서 “처음 미팅 때 작가님이 ‘이 작품이 나오면 밖을 못 다니게 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정말 길거리에서 못 걷게 됐다”며 유쾌하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현주 작가는 데뷔작을 SBS에서 방영한 점을 영광으로 꼽으며 “시청자들이 ‘일주일 내내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재미가 오랜만’이라고 말해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수상에 놀랐다. 앞으로도 열심히 집필해 또 인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예능 부문: 유연석, ‘틈만 나면,’ 시즌5까지 연속 활약

예능 부문 특별상은 배우 유연석이 품에 안았다. 그는 올해 ‘틈만 나면,’을 시작으로 ‘신이랑 법률사무소’에 출연했고, 곧 ‘틈만 나면,’ 시즌5 촬영도 앞두고 있다. 유연석은 “마치 SBS 직원처럼 쉬지 않고 촬영하다 보니 내부 시상식에서 상까지 주신 것 같다”고 애정 섞인 농담을 건넸다.

허남준이 인기로 인해 외출이 힘들다고 한 발언을 의식한 듯 “저는 7월부터 땡볕 아래서 열심히 걸어 다니며 좋은 기운을 전하겠다”며 하반기 활약을 다짐했다. 유연석은 최근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대중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이 단순한 격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능 부문: 유연석, 틈만 나면, 시즌5까지 연속 활약

라디오 부문: 김태균, 20년 외길 ‘컬투쇼’의 특별한 영예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DJ 김태균은 라디오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2006년 5월 1일, 바로 이날 시상식이 열린 13층 공개홀에서 첫 생방송을 시작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원래 꿈이었던 라디오 DJ를 이뤄 매일 행복하게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작품상·우수상·최우수상·인센티브상에 이어 이번 특별상까지, 프로그램 역사와 함께한 수상 이력을 자랑했다.

김태균은 “치열한 라디오 시장에서 청취율 1위를 지키는 게 만만치 않지만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객석에 있던 방문신 사장을 향해 “사장님 보고 계시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년간 단일 프로그램을 이끈 사례는 국내 라디오 업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기록으로, 이번 수상은 그의 공로를 인정한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별상의 다양성: ‘법륜로드’·‘동물농장’·‘뉴스직격’까지

이날 시상식에서는 드라마·예능·라디오 외에도 여러 프로그램 제작진이 특별상을 받았다.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의 임채윤 작가, ‘TV 동물농장’의 박순석·차진원 협력 수의사, ‘편상욱의 뉴스직격’의 신유재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SBS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고루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 시상식 통해 재확인했다. 방문신 사장은 축사에서 “출연자와 제작진의 헌신이 SBS 콘텐츠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분석과 전망: 이번 시상식이 보여준 SBS의 전략

‘멋진 신세계’의 글로벌 흥행은 SBS가 기획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비영어권 시청자를 사로잡은 사례는 향후 방송사 제작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유연석의 연이은 출연은 한 스타가 여러 프로그램에 걸쳐 브랜드 시너지를 내는 전형으로, 방송사와 배우 간 장기적 신뢰 관계를 보여준다.

한편 김태균의 장수 DJ 기록은 라디오라는 매체가 여전히 강력한 충성도를 가진 플랫폼임을 증명했다. 디지털 미디어가 급성장하는 상황에서도 ‘컬투쇼’가 20년간 청취율 1위를 유지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내실과 DJ의 역량 덕분이라는 업계 평가가 따랐다.

하반기 SBS는 ‘틈만 나면,’ 시즌5와 ‘신이랑 법률사무소’ 후속작 등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이들이 보여준 열정이 앞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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