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해남군수, 군민 중심 파격 취임식…이재명 대통령 축전·삼성 17조 투자 ‘선물’
2026년 07월 01일

명현관 해남군수가 1일 제46대 군수에 공식 취임했다. 이날 행사는 지루한 내빈 개별 호명을 생략하고 화면 송출로 대체하는 등 권위적 의전을 덜어내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민경매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군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실용적인 진행 방식이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 대신 현장감 있는 축사와 간소한 비전 선포식이 이어졌다.
정치권 전폭 지원…이재명 대통령·박지원·신정훈 의원 축전
취임식장에는 중앙 정치권의 강력한 지지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정부는 ‘지방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대도약’을 국정 방향으로 삼고 있다”며 기초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현장에서 축사를 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해남을 천지개벽시키고 있다”고 평가했고, 삼성의 17조 원 투자를 “취임을 축하하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신정훈 의원 또한 축전을 보내 솔라시도 RE100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 기반 미래 산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다. 이처럼 굵직한 정치권 지원이 한꺼번에 모인 것은 해남을 국가적 전략 거점으로 키우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17조 투자, 국가AI컴퓨팅센터와 데이터센터 유치
명 군수는 취임 전날 공개된 삼성의 대규모 투자 성과를 가장 강조했다. 삼성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총 17조 원을 들여 국가AI컴퓨팅센터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중 착공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국가 차원의 전략 인프라로 분류된다. 명 군수는 “이번 달 착공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들을 대거 유치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자립도시조성 특별법을 제정해 RE100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첨단산업의 신성장 거점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17조 투자가 농어촌 지역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하지만, 실제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추가적인 인프라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ACE 해남’ 전략…농어업·AI·문화·에너지 융합
명 군수는 민선 9기 핵심 청사진으로 ‘ACE 해남’을 공식 제시했다. 이는 농어업(Agri), 인공지능(AI), 문화(Culture), 에너지(Energy) 네 분야를 융합한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농업 메가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쌀·배추·고구마·김 등 지역 대표 농수축산물을 고부가가치 탑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농어민 공익수당을 도입하고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유치한 경험을 살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농어업 1번지’ 위상을 굳히겠다는 포부다. 단순히 농업에 머무르지 않고 AI와 재생에너지를 접목해 미래 농업의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주 여건 혁신…마이스터고·국제학교 유치·복지 안전망
대규모 유치에 따른 인구 폭증과 산업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주거, 교통, 교육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게 골자다. 해남공고는 2028년 마이스터고 전환이 확정된 만큼 차질 없는 준비를 약속했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국제학교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똑똑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살피고, 마을 주치의사제와 우리동네 복지보안관 제도를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탄소중립에듀센터를 세우고 ‘해남형 ESG’를 지역사회에 확산시켜 지속 가능한 환경교육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남권 균형 발전 선도…광역교통망 확충과 통합 비전
명 군수는 해남을 넘어 서남권 전체의 균형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더 큰 밑그림을 그렸다. 고속도로와 철도 등 핵심 광역교통망을 조기에 확충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통합 논의에 발맞춰 서남권 일대를 AI·에너지·첨단산업 벨트로 묶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해남을 단순한 농어촌 지자체로 두지 않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완성하겠다는 게 민선 9기 해남군이 내건 백년대계의 핵심이다. (지역 전문가는 “서남권 전체를 하나의 산업 벨트로 연결하려는 구상은 거시적으로 보면 타당하지만, 지자체 간 이해관계 조율과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명 군수는 “해남에 찾아온 역사적인 골든타임을 결코 놓치지 않겠다”며 “땅끝 해남이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중심이자 대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우뚝 서도록 군민들과 함께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실행력이 검증된 이번 임기의 성과가 실질적인 군민 체감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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