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 취임 첫날 ‘대전환’ 선언…시장실 1층 이전·회의 생중계로 불통행정 종식
2026년 07월 01일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1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식을 통해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시민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0여 명이 자리해 새 시장의 출범을 지켜봤다.
민 시장은 취임 선서에서 “30년간 변화를 위해 타협하지 않고 달려온 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고양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시민과의 두 가지 약속, 시정 운영의 세 가지 비전, 네 가지 즉각적 변화를 한꺼번에 제시했다. 특히 ‘대전환’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불통행정은 끝”… 시장실 1층 이전·생중계까지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불통행정 종식’과 ‘공직사회 혁신’을 핵심 과제로 꼽은 점이다. 민 시장은 시장실을 시청 1층으로 옮기고 시정회의를 생중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과의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해 정책 결정 과정에 주민 의견이 직접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공직자 조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일하고 혁신하는 사람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조직 문화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의 관료적 관행을 깨고 성과 중심의 인사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이전 시정에서 지적된 소통 부재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통 혁신·경제 활성화·민생 안정… 3대 비전 구체화
민 시장이 설정한 시정의 세 가지 축은 교통, 경제, 민생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버스노선 체계를 전면 개편해 출퇴근 시간을 최대 30분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양형 편하G버스 도입, 광역철도망 확충, 장애인 콜택시 확대, 수요응답형 똑버스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경제 부문에서는 AI, 게임, 항공우주, 자율주행, K-푸드 등 미래산업을 지역 대학과 연계해 육성할 계획이다. 디지펜 공과대 국제캠퍼스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통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K-컬처밸리 아레나와 킨텍스를 문화산업 거점으로 키우고, 북한산·창릉천·한강·행주산성을 잇는 문화관광벨트도 조성해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1천억원 규모의 지역기업 성장펀드도 조성해 지역순환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지역화폐 확대, 청년기본소득 복원, 중단된 마을공동체 사업 재개, 작은도서관 재개관 등을 추진한다.
취임 첫날부터 4가지 즉각 변화… 신청사·아레나 ‘속도’
민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실행할 네 가지 변화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고양신청사 건립사업 원안 추진 △고양아레나 조기 착공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기념관 재개방 △고양고양이 캐릭터 부활이 그것이다.
실제로 그는 취임식에 앞서 현충공원을 참배했고, 출근 직후 첫 결재를 통해 문턱 없는 시장실 조성, 시장 직통 문자 제도, 시정회의 생중계, 고양고양이 캐릭터 부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개방 등을 담은 민선 9기 첫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후 기자실과 공무원노동조합,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잇달아 방문하며 소통 중심의 공식 일정을 이어갔다.
‘소통의 힘’ 강조… 실제 성과가 관건
민 시장은 “시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소통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경제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활기찬 고양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구호와 약속은 쏟아졌지만, 취임 첫날의 열기가 실제 정책과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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