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독 선출 논란 속 전북 의원 9곳 상임위 배치…박지원 초선 예결위 이변
2026년 07월 02일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인선 작업이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가운데, 전북 지역구 의원 10명이 총 9개 상임위원회에 배치됐다. 국회 운영위원장은 익산을 지역구 한병도 원내대표가 맡았다. 정무위원장에는 부안 출신 유동수 의원이, 국방위원장에는 전주 출신 진성준 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국가 예산을 심의·확정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초선인 박지원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예결위는 통상 중진 의원이 배정되는 자리로, 초선 의원의 입성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윤준병 전북자치도당 위원장(정읍고창)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전북 출신 의원: 법사위·문체위·과방위 등 전방위 배치
전북 지역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배치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각각 활동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는 김의겸 의원(군산김제부안갑)과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포진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박지원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각각 배정됐다. 무소속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의정 활동을 펼친다. 교육위원회에는 한병도 원내대표가 이름을 올리며, 운영위원장직과 겸직하게 됐다.
호남 반도체·새만금 현안…전북 의원들, 지역 현안 해결 ‘중책’
민선 9기 이원택 전북자치도정이 출범한 시점에서 이번 상임위 배정은 더욱 무거운 의미를 지닌다. 특히 최근 전국적인 화두로 떠오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와 관련해 지역 의원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전북 내 분산 배치 여론을 어떻게 현실화할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새만금을 거점으로 한 전북 미래 산업의 활로 모색도 시급한 숙제다. 일각에서는 호남권 내에서도 전북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이른바 ‘역소외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체 18개 상임위원장 중 11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7석은 야권에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병도 “국민 삶 개선 위해 일할 것” vs 국민의힘 “의회 독재 중단하라”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두고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한 달간의 공백을 메우고 오직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우직하게 일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야당을 완전히 배제한 채 거대 의석수를 앞세워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의회 독재의 탐욕을 내려놓고 여야 합의 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러한 공방은 당분간 국회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지역 정치권은 이번 상임위 배정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정작 도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법안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상임위 활동의 성과는 의원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정치권의 협력 의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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