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담양군수 취임… 2천여 군민과 함께 “군민 중심·미래 담양” 비전 선포
2026년 07월 01일

1일 오후 담양종합체육관은 인파로 가득 찼다. 박종원 제46대 담양군수의 취임식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군민, 도·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출향인 등 2천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권한 이양이 아니라 ‘다 함께 잘 사는 미래 담양’이라는 군정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였다. 박 군수는 취임식 전 평화예술광장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을 추모했고, 이후 군청에서 사무인계인수서와 취임선서문에 서명하며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식전 공연과 취임선서, 축하 영상 등으로 이어진 행사 전체는 담양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졌다.
‘군민 중심’ 선언…계승과 혁신의 두 축
박 군수는 취임사를 통해 “정치보다 군민을 먼저 생각하고 말보다 실천으로 증명하겠다”며 행정 철학의 방점을 군민에게 찍었다. 그는 “군민의 선택은 한 사람을 향한 지지가 아니라 더 새로운 담양, 더 행복한 담양을 향한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제45대 정철원 전 군수의 성과를 계승하되 변화가 필요한 분야는 과감하게 손을 대겠다는 ‘안정과 혁신의 병행’ 전략이다. “군정은 단절이 아니라 계승과 발전의 연속”이라는 그의 발언은 지역 정치권에서 ‘단절 vs 계승’ 논란을 의식한 메시지로 읽힌다. 한 지역 정치 평론가는 “전임 군수의 정책 일부를 디딤돌 삼으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어떻게 입힐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5대 전략의 핵심: AI 스마트농업·첨단산업·광역경제
박 군수가 내놓은 민선 9기 청사진은 크게 다섯 갈래로 압축된다. AI 스마트농업도시, 광역경제권 중심 활력경제도시, 군민 모두가 안심하는 복지·생태도시,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교육도시가 그것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AI 스마트팜과 시설원예 확대, 농산물 종합유통센터 구축을 통해 농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쪽에서는 봉산 제2일반산업단지와 광주첨단3지구를 연계한 첨단산업 기반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광주 통합시대는 담양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역사적 기회”라며 “서남권 반도체 산업벨트와 연계해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재편이라는 위기를 거꾸로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복지·문화·교육: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지역 주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생활 밀착형 정책이다. 박 군수는 복지 분야에서 통합돌봄 서비스 확대와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구축, 경로당 환경 개선 등을 약속했다. 문화관광 쪽에서는 정원과 생태, 미식 콘텐츠를 융합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내걸었다. 담양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죽녹원·메타세쿼이아길’ 중심의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하루 이상 머물며 소비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교육 분야에서는 담양형 미래교육 모델을 구축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 모든 정책은 ‘군민의 삶과 행복을 군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에 맞춰져 있다.
공직사회 향한 메시지: ‘되는 방법’을 찾아라
박 군수는 취임사에서 공직자들에게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되는 방법을 먼저 찾는 적극행정이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군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실천하라”고 주문했다. “군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행정이 결국 군민의 신뢰를 만드는 길”이라는 그의 당부는 기존 관료 조직의 소극적 행태를 정면으로 지적한 셈이다.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박 군수의 ‘현장 중심’ 발언이 실제로 조직 문화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말만 화려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인사와 예산 배분에서 실제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소멸 시대의 승부수…관건은 실행력
박종원 군수가 제시한 ‘다 함께 잘 사는 미래 담양’은 지방소멸과 AI 산업 혁명, 광주·전남 통합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흐름 속에서 현실화 가능성을 시험받게 된다. AI 스마트농업과 첨단산업 유치, 광역경제권 구축, 글로벌 관광도시 조성 등은 모두 막대한 예산과 유관 기관과의 협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한 과제다. 특히 담양은 농업 비중이 높은 지역인 만큼 첨단산업 유치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일자리와 삶의 질이 어떻게 연결될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취임식에서 그는 “계승할 것은 더 크게, 바꿀 것은 과감하게”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이제 그 말을 실제 성과로 입증할 차례다. 군민의 시선은 박 군수의 첫 100일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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