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IFA 2026 첫 참가… 11억 개 기기 연결된 AI 생태계 전면 공개
2026년 07월 02일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에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처음으로 참여한다. 지난 1일 회사 측이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 전시회를 통해 AI 기술이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자국 중심의 행보를 보여왔으나,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IFA라는 글로벌 무대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IFA는 삼성, LG 등 경쟁사들이 주요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이기에, 첫 참가 자체만으로도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11억 개 기기를 연결한 거대 생태계
샤오미의 AI 생태계 규모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1억 개 이상의 기기가 샤오미의 AI 플랫폼에 연결됐다. 이 생태계는 건강관리, 청소, 엔터테인먼트, 개인용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130개 이상의 제품 카테고리와 2000개 이상의 제품을 아우른다.
단순한 기기 연결을 넘어, 샤오미는 이들 제품이 하나의 지능형 네트워크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청소 로봇을 제어하거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운동 계획을 제안하는 식이다. 이러한 통합 경험은 애플이나 구글의 생태계와 유사한 방향성을 띠지만, 샤오미는 가격 경쟁력과 제품 다양성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휴먼 x 카 x 홈’ 전략의 첫 공개
샤오미가 IFA 2026에서 집중적으로 알릴 핵심 전략은 ‘휴먼 x 카 x 홈’이라는 AI 기반 스마트 생태계다. 한마디로 사람, 자동차, 가정을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묶는 개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휴먼 x 카 x 홈 생태계를 완전한 형태로 선보이는 첫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최근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점을 고려할 때, ‘카’ 요소가 이번 전략에서 특히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통해 집 안의 가전을 제어하던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동차와도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개별 기기를 넘어 일상 전반으로
샤오미는 이번 전시에서 AI가 단순히 화면 속 기술에 머물지 않고, 실제 생활 환경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관계자는 “AI가 개별 기기를 넘어 일상 속 다양한 경험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스마트홈 허브가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조명, 온도, 음악을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건강 모니터링 기기가 이상 징후를 감지해 병원에 연락하는 시나리오 등이 가능하다.
다만 구체적인 신제품이나 전시 콘텐츠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샤오미 측은 모든 세부 내용을 9월 IFA 2026 현장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부 외신들은 샤오미가 차세대 스마트폰이나 새로운 가전 라인업, 혹은 전기차와의 연동 기능을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유럽 시장 공략의 신호탄
샤오미의 IFA 첫 참가는 단순한 전시 참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유럽은 프리미엄 시장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며, 삼성, 애플, LG 등 강력한 경쟁사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샤오미가 이곳에서 AI 생태계를 내세워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몇 년간 샤오미는 유럽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고가 제품군에서는 아직 존재감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AI 생태계 전략이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월 베를린에서 샤오미가 어떤 그림을 펼쳐 보일지,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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