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창립 50주년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 참석…황기연 행장 “7대 전략산업 집중 지원”
2026년 07월 01일

지난 50년간 한국 수출 금융의 중추 역할을 해온 한국수출입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기념식은 최근 서울에서 열렸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자리해 축사를 전했다. 자리에는 황기연 수은 행장을 비롯해 역대 행장,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모여 반세기 역사를 기념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축하 자리를 넘어, 앞으로 50년을 향한 비전 선포의 장으로 꾸며졌다. 수은 측은 ‘초격차 산업 강국’을 목표로 내걸고 정책금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기연 행장, 7대 전략산업 집중 지원 선언
황기연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수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수은이 뒷받침 역할을 해왔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황 행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방산 등 7대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장 밀착형 컨설팅과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50년 발자취…IMF·금융위기 극복의 숨은 조력자
1976년 설립된 수출입은행은 한국 경제의 부침을 함께해왔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출 기업들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위기 극복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정책금융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수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됐다. K-방산 수출이 급증하면서 방산 분야 금융 지원 규모도 크게 늘었으며, 인공지능과 반도체 같은 첨단 기술 분야로 지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수은이 단순한 정책금융 기관을 넘어 국가 산업 전략의 실행 파트너로 자리잡았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대통령 참석 의미…정부의 수출 드라이브와 맞물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현재 정부가 수출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통령은 축사에서 “무역 강국의 역사를 이끌어온 수은의 역할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올해 한국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은의 전략적 금융 지원이 수출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과제와 전망
수은은 창립 5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책금융의 효율성 문제와 대규모 자금 투입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 등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0년 금융 기관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수은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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