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생중계 취임식으로 투명성 강조…첫 결재 키워드는 ‘청년·반도체·민생·성장’

2026년 07월 01일

오세훈 취임 민선9기 청년 반도체

투명성의 첫걸음, 생중계 취임식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시청에서 제40대 서울특별시장 취임식을 열고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취임식 현장은 생중계로 시민들에게 공개됐는데, 이는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민선 9기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며 행정의 개방성과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오 시장은 취임식 직후 첫 결재 서류를 처리하며 실질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첫 결재의 키워드로는 ‘청년’, ‘반도체’, ‘민생’, ‘성장’이 꼽혔다. 이는 향후 4년간 서울시정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당선 이후 줄곧 강조해 온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무게를 실은 행보로 읽힌다.

청년과 반도체에 방점, 민생·성장을 잇다

첫 결재 문서에 담긴 네 가지 키워드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정책 과제와 연결된다. 청년층을 위한 주거 지원과 일자리 창출,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기업 유치,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을 아우르는 민생 대책, 그리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성장 동력 발굴이 그 골자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서울이 첨단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반도체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면 수도권 전체의 산업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 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혁신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폰 프리(Phone Free)’ 정책을 도입해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시범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는 학부모와 교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디지털 기기 과의존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효성 있는 규제와 학생들의 자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교육 현장의 변화 바람, ‘폰 프리’ 실험

경기도 교육청에도 새바람이 불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일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으로 첫 출근하며 민선 9기 경기 교육의 시작을 알렸다. 안 교육감은 취임 일성으로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지역 간 격차 해소”를 내걸었다. 이날 오전 교육청에 도착한 그의 모습은 공식 일정보다 앞서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조하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서울시의 ‘폰 프리’ 정책과 맞물려 경기도 교육청도 디지털 기기 사용 규제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지역은 인구와 학교 수에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이들 교육청의 행보는 다른 지역 교육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초자치단체의 새로운 다짐, 구청장들 취임 행보

기초자치단체장들도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이날 취임식을 열고 ‘살기 편한 행복광진’을 구정 비전으로 선포했다. 그는 주민 생활 밀착형 정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진교훈 강서구청장도 취임 행보에 나섰다. 진 구청장은 취임 첫날 간부 공무원들에게 ‘실용·협업·소통’을 강조하며 “구민 주권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주문했다. 이는 관 주도가 아닌 주민이 행정의 주체가 되는 방향으로 운영 체계를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그의 발언은 최근 지방자치 현장에서 강조되는 주민 참여 확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민선 9기의 막이 오르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행정 혁신과 생활 밀착형 정책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선거 때 내건 공약이 실제 집행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지가 4년 임기의 핵심 평가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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