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과 연준 금리 기대감에 인도 증시 상승 마감

2026년 07월 03일

인도증시 IT주 유가 연준

국제 정세와 금리 기대감, 인도 시장에 활력

인도 증시가 2일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센섹스30 지수는 전날보다 579.48포인트(0.75%) 오른 7만 7,502.12에 마감했고, 니프티50 지수는 169.85포인트(0.71%) 상승한 2만 4,175.70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한 간접 회담이 전날 마무리되면서 중재국 카타르는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 하락은 인도와 같은 원유 수입국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한다. 또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고 기대 인플레도 내려갔다”고 밝히면서, 연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러한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는 신흥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글로벌 기술주 조정 속, 인도는 ‘안전지대’로 부상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이 인도 증시에 오히려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과 대만 증시는 올해 초 인공지능 관련주가 급등한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조정을 겪고 있다. 이날 한국 코스피 지수는 약 8%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인도 증시는 반대 흐름을 탔다.

에퀴노믹스 리서치의 설립자 G. 초칼링감은 “AI 관련 주식의 급격한 변동성 속에서 인도가 안정적인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유가 하락이 인도 경제의 성장, 인플레이션, 외환보유고, 재정 적자 등에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증권사 맥쿼리에 따르면 인도 증시는 6월 한 달간 다른 시장 대비 약 3%의 초과 수익을 냈으며, 6월 초 저점 대비 7% 급등했다. 이는 기술주 변동성으로 인해 대안을 찾는 투자자들이 인도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T주 ‘저가 매수’ 폭발… 은행주도 동반 상승

이날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은 IT주였다. 니프티 IT 지수가 4.6% 급등하며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초 AI의 파괴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IT주에 매도세가 집중됐지만, 직전 4거래일 동안 6.5% 폭락한 이후 저가 매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1, 2위 소프트웨어 수출업체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는 4.3%, 인포시스는 5.6% 각각 급등했다. 테크 마힌드라와 HCL 테크도 각각 4.6%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일부 중형 은행주도 4~6월 분기 대출 증가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단락스미 은행이 5%, 잠무 카슈미르 은행이 5.4% 올랐다.

전문가 진단… “유가·연준·정상회담 낙관론 삼박자”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비노드 나이르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 긴장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과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와 우호적인 글로벌 금리 환경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 “인도-일본 정상회담을 둘러싼 낙관론이 투자 심리를 더욱 개선시켰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당분간 글로벌 자금의 유입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다만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이 진정되면 인도 IT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균형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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