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령, 흑백 사진 속 차분한 눈빛…’여왕의 집’ 악역과 반전 매력
2026년 07월 02일

배우 이가령(본명 이수연, 45세)이 지난 7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장의 이미지를 게재했다. 흑백 톤으로 처리된 사진 속 그는 얼굴을 화면 거의 전부에 채운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헤어스타일과 손가락을 볼 가까이에 댄 포즈가 함께 담겼으며, 별다른 소품이나 화려한 배경 없이 오로지 표정과 시선만으로 분위기를 완성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단색 이미지가 주는 정적인 느낌 덕분에, 최근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활약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차분한 기운이 느껴진다.
모델 출신, 2012년 첫 연기 도전부터 ‘결사곡’까지
이가령은 초기 모델로 광고계에 발을 들인 후 배우로 전향했다. 2012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캠핑 가는 여자친구 1’ 역할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그는 H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는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다.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 부혜령 역으로 주연을 맡아 1편부터 3편까지 연이어 출연했고, 주말극에서 장기간 시청자와 접점을 유지하며 확실한 얼굴 도장을 찍었다. 이 밖에도 ‘종이달'(ENA),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KBS 2TV) 등에 출연하며 드라마뿐 아니라 OTT 플랫폼(넷플릭스 ‘탄금’)으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나이 논란, 그리고 나이를 뛰어넘는 캐릭터 소화력
그의 경력 중에서 대중의 이목을 끈 부분은 프로필 나이와 관련된 일화다. 한때 1988년생으로 알려져 활동해 왔으나, ‘결혼작사 이혼작곡 III’ 종영 이후 실제 출생연도가 1980년임을 직접 밝혔다. 다시 말해 8년가량 나이를 내려서 활동했던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작에서 이런 나이 차이가 오히려 연기 스펙트럼의 폭을 증명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KBS 2TV ‘여왕의 집’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12살 어린 강세리 역을 맡아 첫 악역에 도전했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나이를 잊게 하는 연기력’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처럼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캐릭터 선택은 그가 단순한 이미지 고수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크린 밖 일상: 제천 외갓집과 비 오는 날 골프
배우로서의 행보만큼이나 일상적인 면면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외갓집 풍경을 SNS에 올리며 도시와는 다른 여유로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비 오는 날 골프 라운딩을 즐긴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드라마 속 차가운 이미지와는 대비되는 소탈한 취미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방송과 라디오(KBS CoolFM ‘황정민의 뮤직쇼’ 출연 등)를 넘나들며 꾸준히 대중과 소통해 온 그는 예능 프로그램(‘뽕숭아학당’, ‘워맨스가 필요해’, ‘안싸우면 다행이야’ 등)에서도 얼굴을 비추며 안방 1열에 친근하게 다가섰다.
‘결사곡’ 이후에도 쉬지 않는 행보, 앞으로의 방향성은?
이가령은 최근 KBS 2TV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 신주희 역으로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 배우의 단순한 근황 공유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라는 큰 흥행작 이후에도 일일극, OTT, 예능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연기 생명력을 확장해 온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나이 프로필을 바로잡은 이후 오히려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캐릭터(12살 연하 악역)를 선택한 전략은,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지점을 추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 그가 어떤 폭의 역할로 다시 대중 앞에 설지, 변주를 거듭하는 연기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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