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15만 평 반도체 통합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연구·실증·창업·교육 한곳에
2026년 07월 03일

경기도 이천시가 지역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반도체 연구단지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성수석 이천시장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가장 먼저 내세운 공약인 ’15만 평 규모의 반도체 연구단지 조성’ 추진계획에 최종 서명한 것이다. 해당 결재는 단순한 행정 절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민들에게 약속한 정책을 선언으로 끝내지 않고, 실행 가능한 구체적 프로젝트로 전환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연구·실증·창업·교육의 결합…생산 중심을 넘어선 도약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히 공장을 더 짓거나 생산 라인을 확충하는 데 있지 않다. 연구개발(R&D)과 실증 테스트, 창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연구자들의 정주 여건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천시는 기존의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설계와 공정 혁신, 기술 검증이 동시에 이뤄지는 첨단 연구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을 유도해 ‘반도체 혁신생태계’를 스스로 작동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기업·대학·연구소 협력 모델…테스트베드와 인재 양성 병행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천시는 공동 연구를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반도체 기술이 실제 양산에 들어가기 전에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아울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길러낼 교육 과정도 함께 운영된다. 연구자와 근로자들이 장기간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및 생활 편의 시설 개선 방안도 검토 테이블에 올랐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판단에서다.
시장의 의지와 향후 일정…”시민과의 약속, 성과로 보답하겠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이번 결재와 관련해 “공약은 시민과의 엄숙한 약속이자 시정 운영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연구단지 조성이 이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대한 과제”라며 “고부가가치 생태계를 구축하고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의 및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 사업 추진 상황은 정기적으로 점검해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공약 이행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SK하이닉스 등 대규모 생산 시설이 자리 잡은 이천에 연구·실증 기능까지 더해지면, ‘생산-개발-검증’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천시가 민선 9기 첫 공약을 실제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반도체 업계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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