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이상일 용인시장, ‘시민과 함께’ 슬로건 내걸고 반도체 클러스터 1호 지정 촉구
2026년 07월 01일

경기 용인특례시가 1일 본격적인 민선9기의 막을 올렸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새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미래 용인르네상스 시즌2’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111만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여야가 협력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용인특례시 역사상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선택에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시정의 연속성을 살려 중단 없는 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함께 전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1호 지정’ 촉구…정부 향한 강한 메시지
취임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주제는 반도체 산업이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 조성 중인 3곳의 반도체 특화단지를 ‘반도체법’상 제1호 반도체클러스터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세계 최대 규모의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용인이 국가 차원의 집중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를 묶어 특별법상 클러스터로 지정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의 국가산업단지 부지 조성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지연된 상태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정부와 한국토지공사(LH)를 겨냥해 “토목 공사를 신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LH 사장을 속히 임명하고, 부지 조성공사 입찰공고를 서둘러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정부의 역할을 요구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 계획 역시 차질 없이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동서남북 교통망·철도 연계…도시 인프라 청사진 제시
이상일 시장은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민선8기부터 추진해 온 격자형 도로망과 철도 연계망 구축 계획을 신속히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경부지하고속도로’를 비롯해 ‘반도체고속도로’, ‘용인-성남고속도로’, ‘용인-충주고속도로’, ‘제2영동연결고속도로’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거론됐다. 국도와 국지도 확장 및 신설 사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철도 분야에서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경강선 연장’, ‘반도체선’ 등의 사업이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교통망 확충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된 물류·통근 수요를 감당하고, 시 전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용인이 단순한 주거 도시를 넘어 반도체 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 교통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난개발 막고 주택 공급 확대…교육·복지 정책도 윤곽
도시 공간 구조 재편과 주택 정책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상일 시장은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시가화예정용지를 늘리고, 플랫폼시티와 언남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지구, 이동공공주택지구 등의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로 처인구의 인구가 50만 명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지역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선제적 개발 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도로 등 사업자의 공공기여가 시민을 위해 제대로 쓰이도록 관리 전략을 수립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교육 분야에서는 용인반도체고등학교가 내년 봄 개교한 뒤 2028년 마이스터고로 전환된다는 소식을 전하며 차질 없는 준비를 다짐했다. 선거 공약으로 내건 ‘AI예술융합고’ 설립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생활체육시설 확대와 의료·요양통합돌봄 시스템 구축, 요양 부담 완화 정책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언급됐다.
‘말이 아닌 행동’ 강조…르네상스 시즌2의 험난한 항해 예고
이상일 시장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민선8기 4년 동안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일과 성과로 용인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4년도 같은 마음과 자세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용인르네상스 시즌2의 여정은 평탄하지 않고 여러 장애물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당당히 헤쳐 나가겠다”고 강한 각오를 밝혔다. 반도체 대국으로 도약하려는 용인의 미래가 민선9기 동안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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