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첫날, 경찰청 명칭 변경·교육행정시스템 통합 가동

2026년 07월 02일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행정 체계 대전환의 첫걸음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한 지 1일째인 7월 1일, 경찰청과 교육청을 비롯한 주요 행정기관들이 잇따라 새 옷을 갈아입었다. 전라남도경찰청은 이날부터 ‘전남경찰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고범석 청장을 비롯한 지휘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막식에서 경찰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치안 기관으로서의 다짐을 새겼다. 이번 명칭 변경은 1991년 ‘전라남도지방경찰청’으로 시작해 2021년 자치경찰제 도입 당시 ‘전라남도경찰청’으로 개칭된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세 번째 변화다.

같은 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지능형 나이스(NEIS)’와 ‘K-에듀파인’, 대표 누리집 등 핵심적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정상 가동했다. 기존에 각각 운영되던 광주와 전남의 행정 체계를 단일 구조로 통합한 이 시스템은 정부24와의 연계도 함께 시작했다. 교육청은 향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오류 없는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간판 교체를 넘어, 300만 통합시민의 교육 행정 편의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민 일상에 닥친 변화들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생활 밀착형 정책들도 현장에 적용됐다. 시는 여름철 해수 온도 상승을 경고하며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준수를 전 시민에게 당부했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완전히 익혀 섭취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과의 접촉을 철저히 피하라고 강조했다.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라는 권고도 함께 내놓았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시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한부모가족에게 청소와 세탁 등 가사대행 서비스를 연간 최대 9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7월부터 개시했다. 신청은 각 자치구별로 온라인과 이메일을 통해 상시 접수 중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전력도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는 안내에 나섰다. 지난해 한전은 397만 명에게 총 7141억 원 규모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여름철에는 월 최대 2만 원까지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경제와 문화의 새 물결

경제 분야에서도 통합특별시 출범을 기념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NH농협은행은 ‘NH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행예금’이라는 특판 상품을 내놓았다. 민형배 특별시장이 1호 가입자로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판매가 종료되면 총 판매액의 0.1%를 지역 발전을 위한 공익기금으로 적립할 계획이다.

한편 영광군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제3차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에 최종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90억 8000만 원을 포함한 총 159억 7000만 원이 투입된다. 영광군은 대마산업단지와 인도네시아 발리주를 연결하는 글로벌 실증 거점을 구축하고, 전기 농기계와 소형 특수목적차량의 배터리 교환형 기술을 실제로 테스트할 방침이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문화와 관광 현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장흥군은 옛 장흥교도소를 리모델링한 관광 공간 ‘빠삐용Zip’에서 ‘감옥당 주말마켓’을 4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지역 활동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팝업 형태의 이 마켓은 커피와 베이커리 등을 판매하며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물축제 기간에는 평일까지 운영을 확대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목포시 역시 목포대교에 최신 LED 조명을 적용한 경관조명 특화사업을 완료하고 8월 말까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이 조명을 대반동 야간경관 사업과 연계해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안전과 미래를 위한 준비

여름철 재해에 대비한 현장 훈련도 강화됐다. 완도군은 신지면 해상에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적조와 고수온 발생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선박과 드론, 황토 살포기 등 다양한 장비를 동원해 방제 체계를 점검하고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역량을 끌어올렸다. 이와 별도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본부세관은 합동 점검을 통해 일본산 냉동홍어를 아르헨티나산으로 속여 판매한 유통업체 2곳을 적발했다. 이들은 원산지 표시법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 처분을 앞두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들이 발표됐다. 국립목포대학교는 교육부 글로컬대학 연차평가에서 전남광주 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A등급을 획득했다. 전국 35개 대학 중 상위 5개 안에 드는 성적으로, 지난해 S등급에 이어 2년 연속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초당대학교 역시 한국대학평가원의 4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모든 기준을 충족해 2032년 2월까지 유효한 5년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을 통해 국가장학금 및 정부 재정지원사업 참여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나주시는 정렬사에서 전국 최초의 근왕의병을 일으킨 문열공 김천일 선생의 창의 434주년 추모제향을 봉행하며 의병 정신을 되새겼다. 서구는 2분기 MVP 공무원으로 건축과 김하일 주무관과 건강생활지원센터 박세나 주무관을 선정했다.

통합특별시라는 거대한 행정 실험이 첫발을 뗀 지난주, 각 기관의 발 빠른 후속 조치들은 새로운 체계 아래 시민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 변화가 단순한 명칭 개정에 그치지 않고,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생활 편의와 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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