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남자’ 악역 채화영 체포,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권선징악 통했다
2026년 07월 01일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가 종영을 코앞에 두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극의 가장 큰 악역인 채화영(오현경 분)이 끝내 체포되는 장면이 방송된 138회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6.3%를 기록하며 이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고, 특히 폐공장 체포 신이 전파를 탄 순간에는 분당 시청률이 무려 6.9%까지 치솟으며 단연 화제의 1분으로 남았다.
이는 단순한 시청률 상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일일드라마라는 장르가 안정적인 시청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악인이 철저히 응징되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 욕구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채화영이라는 캐릭터가 극 초반부터 쌓아온 악행의 무게가 워낙 컸던 터라, 그녀의 몰락 장면이 더욱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는 평이다.
30년 묵은 진실과 배신, 폐공장에서 막을 내리다
138회의 핵심은 단순한 ‘악인 체포’가 아니라, 수십 년간 얽힌 비밀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드림호텔의 실세 마회장(이효정 분)은 강백호(윤선우 분)에게 호텔의 숨겨진 진실을 털어놓고, 수십 년간 봉인해온 통장과 지분까지 물려주며 전적인 신뢰를 보냈다. “채화영이 망가뜨린 드림호텔의 썩은 뿌리를 뽑아내고, 자네와 장미가 원하는 호텔로 다시 만들어보게”라는 그의 말은 곧바로 강백호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동시에 오장미(함은정 분)와 정숙희(정소영 분)는 채화영의 방에서 발견한 녹음기를 통해 마서린(함은정이 1인2역을 소화한 캐릭터)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확인했다. 결정적인 순간, 그동안 채화영의 계획에 휘둘리던 강준호(박건일 분)도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장미가 “너도 채화영과 다를 바 없는 살인마다. 너 때문에 서린이가 죽었다”고 절규하자 강준호는 결국 무릎을 꿇고 눈물로 참회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혈흔 묻은 스패너, 결정적 증거의 힘
강준호의 결단이 사건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오복길(김학선 분) 살해 사건의 핵심 증거인 혈흔이 묻은 스패너를 직접 공개했다. 이 증거를 바탕으로 경찰은 채화영과 이강혁이 은신 중이던 폐공장을 급습했다. 이강혁은 간신히 도망쳤지만, 채화영은 현장에서 붙잡혔다.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던 채화영은 경찰이 내민 증거 사진을 본 순간, 이강혁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 결국 그녀는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되는 굴욕을 맛봤다.
이 장면은 드라마 내내 악행을 저질러온 채화영에게 ‘모든 것이 끝났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오장미는 “엄마, 채화영 드디어 잡혔어”라는 한마디로 자신의 복수 서사를 마무리하며, 앞으로 남은 회차가 단순한 뒷정리가 아니라 진정한 결말을 향해 나아갈 것임을 암시했다.
마지막 두 회 남았다…후속작 ‘가족관계증명서’로 바통터치
‘첫 번째 남자’는 이제 단 두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청률 역주행에 성공한 이 드라마가 어떤 피날레를 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은 매일 오후 7시 5분에 전파를 탄다. 한편, 이 작품의 뒤를 이어 MBC는 오는 7월 6일부터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를 첫 방송할 예정이다. 악인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공식을 확실하게 증명한 ‘첫 번째 남자’의 마지막 페이지가 어떤 색으로 칠해질지 지켜보는 것도 시청자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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