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인구감소지역 20곳으로 확대… 반값 철도·농촌체험 패키지 출시
2026년 07월 0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여름철을 맞아 인구감소지역을 겨냥한 파격적인 할인 상품을 내놨다. 열차 운임을 절반으로 깎아주고, 농촌 체험과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결합 패키지다. 철도 공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접 나선 이번 행사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더욱 규모를 키웠다.
코레일은 1일 ‘지역사랑 철도여행×농촌투어패스’ 판매를 공식 발표했다. 이 상품의 핵심은 두 가지 혜택을 하나로 묶은 점이다. 철도 운임 50% 할인을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방문 지역 내 농촌 체험장, 음식점, 관광지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농촌투어패스’를 더했다. 이용객은 당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 중 선택 가능하며, 가격은 왕복 열차 반값에 패스 비용을 합산한 구조다.
작년보다 10곳 늘어난 대상 지역
올해 가장 주목할 변화는 대상 지역의 확장이다. 지난해 처음 출시됐을 때보다 10곳이 늘어나 총 20개 지역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7개 권역의 인구감소지역이 포함됐으며, 이 상품은 올해 1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 수가 늘어난 만큼 여행객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농촌투어패스는 권역 내 지정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승마, 원예 체험, 전통주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장부터 지역 명소, 맛집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사용 방식은 정해진 시간 내에서 또는 지정된 횟수만큼 이용하는 형태다. 다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므로 여행 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구매와 이용,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 상품은 열차 승차일 기준으로 한 달 전부터 5일 전까지 구매 가능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과 코레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패스는 구매 후 3일 이내에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전송된다. 이용 가능한 가맹점 목록은 모바일 티켓 내 ‘이용가능 시설’ 항목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품이 인구감소 지역의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기차여행 특성상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의 이동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부 소규모 가맹점의 경우 준비 부족이나 운영 시간 차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레일 측 기대와 여행 시장 변화
코레일 이민성 여객사업본부장은 “기차여행과 지역 관광, 농촌 체험까지 한 번에 알뜰하게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며 “흔한 관광지를 벗어나 로컬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할인을 넘어, 지방 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는 평가도 있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대형 관광지보다 숨은 지역 명소나 체험 중심의 ‘촌캉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번 상품이 그 수요와 정확히 맞물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교통비 부담을 낮추고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가 장기적으로 인구감소지역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철도 여행과 지역 체험이 결합된 이색 패키지가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얼마나 많은 발길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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