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24척 안전 이탈…정부 원팀 대응 통했다”
2026년 07월 01일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얽매여 있던 우리 국적 선박 대부분이 안전하게 빠져나온 사실을 공개했다. 총 26척 가운데 24척이 위험 지역을 벗어나는 데 성공한 것.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글을 올려 “그동안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정부를 신뢰하고 함께해 준 선원들, 선사 관계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총리는 취임 직후 이런 기쁜 소식을 국민과 나눌 수 있어 매우 감회가 깊다고 덧붙이며, 정부의 위기 대응이 주효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1일부터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관리해 왔고, 그 결과 신속한 이탈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언론이 한국 선박이 다른 국가 선박보다 더 빠르게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평가한 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체계적 대응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정부 부처 ‘원팀’ 체제…끝까지 챙기겠다
한 총리는 이번 위기 대응에 여러 부처가 협력한 점을 조명했다. 해양수산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 기관이 ‘원팀’이 되어 상황을 관리했으며, 앞으로도 같은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직 해협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우리 선박 2척과 그 선원 35명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현재 잔류 중인 선박과 선원의 세부 현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 선박 2척에 탑승한 우리 국적 선원은 7명이며,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이 28명, 총 35명이 아직 해협 지역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잔류 선박 두 척, 수리와 화물 선적이 관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 가운데 한 척은 HMM 나무호로 확인됐다. 해수부 브리핑에 따르면 이 선박은 기계 수리가 완료되는 이달 중순쯤 해협을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한 척은 화물 선적 일정과 연동되어 통항 재개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즉, 기술적 결함이나 물류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한 두 선박 모두 조만간 안전하게 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우리의 해상 물류와 선원 안전을 직접 위협한 사례다. 한 해 동안 한국의 원유 수입과 중동 지역 교역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협 내 긴장 속에서 빛난 위기 관리 역량
이번 성과는 단순히 선박 24척이 무사히 빠져나온 것을 넘어, 정부의 위기 관리 시스템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했음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외교·국방·해양 부처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조율한 결과, 외국 선박보다 빠른 이탈이 가능했다는 평가는 우리나라의 재난 대응 역량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아직 2척이 완전히 이탈하지 않은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한 총리가 밝혔듯,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국민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 한층 더 정교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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