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공장 폭발, 세척기 청소 중 폐 추진제 슬러지 제거 작업 참사…7명 사상
2026년 07월 0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전 소재 생산시설에서 최근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7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중상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 규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폭발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이 수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경찰 “세척기 청소 중 폭발” 진술 확보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 류근실은 최근 브리핑에서 사고 경위에 대한 핵심 진술을 공개했다. 그는 “세척기에 폐 추진제 슬러지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진술이 있다”며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입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세척기 내부에 남아 있던 위험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정황을 포착하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작업 환경의 위험성 평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방위산업체 안전 관리, 도마 위에 오르다
이번 사고는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에서 발생한 대형 인명 피해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진체와 발사체 등 군수 핵심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장에서는 고체 추진제나 화약류 같은 고위험 물질을 빈번히 취급한다. 일각에서는 “일상적인 청소 작업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은 기본 안전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방산업체의 안전 규정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폐 추진제 슬러지, 작은 충격에도 폭발 위험
전문가들은 폐 추진제 슬러지가 일반 산업 폐기물과 달리 화학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추진제 잔여물은 마찰이나 정전기 같은 미세한 점화원에도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청소 작업 시 반드시 전문 장비와 엄격한 절차가 요구된다. 이번 사고가 이러한 기본 원칙을 무시한 데서 비롯되었는지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시급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 감식을 통해 폭발 지점과 화염 흔적, 잔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또한 사고 당시 작업을 지휘한 현장 관리자와 책임자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도 따질 방침이다. 유가족들은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도 작업 중지 명령과 함께 안전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 감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방산업체 사고, 근본 대책 마련 필요
이번 폭발 사고는 최근 몇 년간 국내 방위산업 현장에서 반복된 안전 사고의 연장선상에서 주목받는다. 작업자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문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유사한 비극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기업의 책임 있는 안전 투자와 정부의 실효성 있는 규제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이번 사건,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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