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리더 안중근 보좌관, 민보협 새 회장 선출…보좌진 처우 개선 공약 주목
2026년 07월 02일

더불어민주당 내 보좌진들의 공식 조직인 보좌진협의회(민보협)의 새 수장이 결정됐다. 정준호 의원실(광주 북구갑) 소속 안중근 보좌관이 제36대 회장직을 맡게 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뤄졌다. 안 신임 회장은 19대 국회 인턴비서로 시작해 비서, 비서관, 선임비서관을 거쳐 보좌관에 이르기까지 국회 보좌진 조직의 모든 단계를 경험한 인물이다. 이런 이력 때문에 그는 보좌진 사회에서 ‘현장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당신 곁의 민보협’…핵심 공약은 처우 개선
안 회장은 선거 기간 ‘당신 곁의 민보협’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가 제시한 공약들은 보좌진들의 권리 보호와 복지 향상에 방점이 찍혀 있다. △6급 이하 보좌진의 호봉과 복지포인트 인상 등 전임 집행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연가보상비 지급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 △건강검진을 위한 공가(公假) 사용을 활성화하는 내용, △기습적인 면직을 막기 위한 권리 보호 체계 구축, △상임위원회별 정책 네트워크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러한 제안들은 국회 보좌진들이 오랜 기간 숙원으로 삼아온 사안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국회 보좌진의 고충,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
안 회장이 다른 후보들과 구별되는 점은 바로 그의 경력이다. 19대부터 22대까지 4선 국회를 거치며 막내에서 총괄 책임자로 성장한 사례는 흔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 직급이 겪는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 만큼 보좌진 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한 보좌진 관계자는 “안 회장이 직급별 애로사항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 그의 공약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회 보좌진은 과중한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보수와 불안정한 고용 상태로 인해 그동안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있어 왔다.
당선 소감 “팍팍한 삶, 당당하게 바꾸겠다”
안 회장은 당선 직후 “화려한 구호보다 보좌진들의 고된 일상을 쾌적하고 당당하게 바꾸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좌우명인 ‘안 되면, 될 때까지’를 인용하며 “보좌진들의 정당한 권리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땀방울을 닦아주는 든든한 ‘당신 곁의 민보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준호 의원 역시 안 회장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는 후문이다.
분석과 전망: 보좌진 처우 개선, 현실화될까
이번 선출은 단순한 조직 내 인사 변화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광주지역 의원실 소속 보좌관이 여당의 보좌진 조직 수장을 맡게 된 점은 지역과 중앙의 연결고리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안 회장이 내세운 처우 개선 공약은 국회 보좌진이라는 직업군의 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보좌진들은 상시적인 초과 근무, 낮은 임금, 고용 불안에 시달려 왔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안 회장이 모든 직급을 넘나든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정책 추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안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공식 시작됐다. 그의 공약이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국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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