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남성, 대낮 거제 미용실서 흉기 난동… 범행 후 태연히 의자에 앉아 체포
2026년 07월 03일

경상남도 거제시의 한적한 동네, 오후 시간대면 손님들의 머리를 손질하느라 분주했을 평범한 미용실이 갑작스러운 폭력 사건의 현장이 됐다. 피의자는 모자로 중절모를 쓴 80대 남성. 그는 가게 앞을 서성이며 동향을 살피더니, 곧장 문을 열고 안으로 진입했다. 이내 한 여성이 다급하게 밖으로 뛰쳐나왔고, 주변 시민들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피해자, 차량 뒤편으로 간신히 몸을 숨기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30대 미용실 직원과 40대 손님은 가게 밖으로 힘겹게 걸어 나왔다. 특히 부상당한 남성은 근처에 주차된 차량 뒤로 간신히 몸을 숨긴 채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가게 안에 있던 80대 남성을 체포했다. 놀라운 점은 이 남성이 범행 직후 미용실 의자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는 사실이다.
목격자가 전한 충격적인 현장 분위기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이발 의자에 앉아서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하고 당당하게 있었다”고 증언했다. 체포될 때도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걸어 나왔다는 이 피의자의 태도는 주변을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피해자 두 명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인 범죄, 왜 점점 흉폭해지고 있나
이번 사건은 대낮이라는 시간과 미용실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겼다. 더욱이 80대 고령자가 흉기를 사용한 점은 사회적으로 주목할 대목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고령화와 함께 노인 범죄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정신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무력감을 폭력으로 표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을 위한 정신건강 지원 체계와 사회 안전망이 더 정밀하게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방 가능했던 참극?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우발적 폭력을 넘어, 노인 복지와 지역 치안의 사각지대를 드러낸 사례다. 피의자에게 과거 위협적인 행동이나 전력이 있었는지, 주변에서 사전에 징후를 감지할 수 있었는지가 수사 핵심이 될 전망이다. 종종 ‘조용한 범죄’로 분류되던 노인 관련 사건사고가 점차 공공장소로 확대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경고음은 낮지 않다.
대낮에 문을 연 평범한 가게가 순식간에 두려움의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 이 충격이 일회성 뉴스로 끝나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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