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르망 24시서 수소전기트럭·착용형 로봇 투입…친환경 물류 현장 검증
2026년 07월 03일

프랑스 르망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 이곳에 현대자동차그룹이 독특한 방식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경주차를 출전시킨 것이 아니다. 그룹은 경기 운영 전반에 걸쳐 수소전기트럭과 착용형 로봇을 투입하며 미래 기술의 실전 가능성을 시험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은 경주용 차량과 각종 장비를 트랙까지 운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배출가스 없이 수소만으로 움직이는 이 트럭은 모터스포츠 현장에서도 친환경 물류 체계가 충분히 작동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 특히 레이스 특성상 빠르고 정확한 물류 이동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수소 트럭이 별다른 무리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상용차가 실제 경쟁 현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고 전했다.
정비사의 어깨를 덜어낸 ‘엑스블 숄더’
물류뿐만 아니라 정비 작업 현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현대차그룹은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투입해 정비 인력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중량 부품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거나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모터스포츠 정비사들에게 어깨 관절 부담은 만성적인 문제였다.
이 로봇을 착용하면 팔과 어깨에 가해지는 하중을 로봇이 분산시켜 주기 때문에 작업 효율이 훨씬 높아진다. 한 정비사는 “무거운 공구를 들고 작업할 때 확실히 부담이 줄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이 기술을 모터스포츠 현장을 넘어 공장 생산라인이나 물류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제네시스의 미래, ‘박스 버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다
이번 르망 행사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박스 버기’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이 차량은 기존 자동차의 틀을 깬 독특한 박스 형태의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지원을 받으며 르망 서킷 주변에 전시된 이 콘셉트카는 단순한 디자인 스터디가 아니라, 수소전기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암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르망 참가를 통해 수소와 로보틱스 기술이 더 이상 실험실 속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 글로벌 무대에서도 즉시 활용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강조했다. 특히 모터스포츠라는 극한 환경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상용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아, ‘The 2027 K5’로 세단 시장 공략 강화
수소·로봇 기술과는 별개로, 현대차그룹 내 양산차 부문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다. 기아는 연식변경 모델 ‘The 2027 K5’를 출시하며 중형 세단 시장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한 것이다. 전 트림에 100W C타입 USB 단자가 기본 장착됐다.
대표 트림별로 살펴보면, 프레스티지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이 기본화됐다. 베스트 셀렉션 트림에는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상위 트림을 선택하면 스마트 파워 트렁크와 뒷좌석 편의사양도 추가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2.0 가솔린 기준 2763만원부터 시작하며, 하이브리드와 LPG 모델도 함께 운영된다. 기아는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와 휴가비 지원 프로모션을 병행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세단 수요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코리아, 여름 휴가철 맞이 ‘르노 케어 써머’ 프로모션
르노코리아도 계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르노 케어 써머 프로모션’에서는 타이어 4본을 동시에 교체하는 고객에게 10만원 상당의 정비 쿠폰을 증정한다. 미션오일을 교체할 경우 부품 가격의 10%를 할인해 준다.
또한 램프류, 배터리, 브레이크, 타이어, 각종 오일 등 총 12개 항목에 걸친 무상 점검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여기에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대상으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용 전동 선쉐이드가 새롭게 출시됐다. 끼임 방지 기능과 저소음 설계를 갖췄으며 유럽 안전기준도 충족했다. 기존 필랑트 차량에도 장착 가능하며 출시 기념 가격은 69만원이다. 르노코리아는 계절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르망에서 현대차그룹이 수소와 로봇으로 보여준 가능성은, 단기적인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청사진을 그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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